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사업공고를 찾는 단계부터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공고를 발견하더라도 자사의 기술과 사업 분야에 적합한지 검토하고,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기업이나 기관을 찾는 과정이 뒤따른다. 사업에 선정된 이후에는 일정과 변경사항, 진행 현황까지 관리해야 한다.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업 심심이가 이러한 공공사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사업공고 추천과 협력기업 검색, 사업관리 기능을 연결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심심이(대표 최정회)는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와 협력해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AI 기반 공공사업 업무지원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부·공공기관의 사업공고를 수집해 추천하는 ‘사업공고 알리미’와 기업이 보유한 기술·솔루션을 검색하는 ‘솔루션 검색 플랫폼’이다. 사업 일정과 진행 현황을 관리하는 ‘사업관리 플랫폼’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심심이가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와 함께 AI 기반 공공사업 업무지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 제공: 심심이)
이번 협력은 심심이가 24년간 대화형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사용자 의도 파악과 맥락 분석 기술을 공공·기업 업무에 적용한 사례다.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일치하는 정보뿐 아니라 의미적으로 관련된 공고와 기술을 찾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공고 알리미는 나라장터와 기업마당, K-스타트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등 총 14개 기관의 입찰 및 지원사업 공고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2026년 9월 기준 수집된 공고는 약 2만8000건이다. 공고 정보는 매일 자동으로 갱신된다. 추천 과정에서는 사용자가 등록한 관심 키워드를 공고 제목과 발주기관, 상세 내용과 비교한다. 단순한 문자열 일치 방식에 더해 의미가 유사한 공고까지 AI가 찾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 특정 기술 분야를 관심 키워드로 등록하면 해당 표현이 공고 제목에 직접 포함되지 않더라도 관련 사업을 검색할 수 있다. 지역명을 등록한 경우에는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고를 선별한다.
접수가 종료됐거나 중복 등록된 공고는 자동으로 제외한다. 이용자는 추천받은 공고를 매일 아침 이메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일이 임박한 사업과 공개된 사업예산 정보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사업공고 알리미는 현재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사업공고 추천에서 컨소시엄 구성까지…연내 사업관리 기능 추가
심심이는 사업 발굴 이후 필요한 협력기업 탐색 기능도 제공한다.
‘솔루션 검색 플랫폼’은 공공사업을 준비하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을 찾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관련성을 분석해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 회원사의 기술과 솔루션 정보를 검색 결과로 제시한다. 특히 여러 기업과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부지원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가 지역 현안 해결에 필요한 기술기업을 찾거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력사를 탐색하는 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
심심이는 공고 검색과 기술기업 탐색에 이어 사업 수행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사업관리 플랫폼’은 기업이나 기관이 참여 중인 사업과 직접 등록한 사업·아이디어의 일정, 진행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기업과 공공기관, 학교의 사업 담당자를 주요 사용자로 설정했으며, 사업별 진행 상황과 최근 변경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세 플랫폼을 연결해 사용자가 매번 정보를 검색하거나 업무 현황을 확인하지 않아도 관심 분야와 업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는 심심이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과도 연결된다. 해당 연구개발 사업은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시점에 먼저 행동하는 AI 기술을 목표로 한다.
심심이는 앞서 경상북도에 업무용 생성형 AI 솔루션 ‘챗브레인’을 공급하는 등 공공·기업 시장에서도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기존 대화형 AI 기술을 공공사업 정보 검색과 협력기업 연결, 업무 일정 관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심심이는 오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열리는 ‘스마트빌리지 서밋 2026(The SmartVillage Summit 2026)’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Agentic Region: 지방시대를 다시 쓰는 AI 지역 경쟁력 컨퍼런스’를 주제로 열린다. 심심이는 행사 현장에서 협회 회원사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AI 기반 공공사업 업무지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최정회 심심이 대표는 “좋은 사업이 있어도 담당자가 제때 찾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가 먼저 찾아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24년간 사람과 대화하며 쌓은 기술을 공공과 지역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심이는 2002년 상업용 일상대화 AI 챗봇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1개 언어, 20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축적한 대화 데이터는 170억 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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