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경쟁 기준이 생산 규모에서 기술과 수출, 고용을 함께 키우는 사업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유지하면서 LFP 양극재를 추가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 전략도 중요해졌다. 연구개발 지원이 실제 매출과 수출 증가로 이어졌는지는 정부의 중견·중소기업 육성 사업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엘앤에프는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 이후 매출과 수출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고 고용 규모를 10배 이상 늘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 행사에서 ‘월드클래스 성과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월드클래스300 대상 기업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초과해 ‘요건 초과 졸업’으로 분류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됐다. 전체 월드클래스 기업 380여개사 가운데 엘앤에프를 포함한 7개사가 성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엘앤에프 2026 월드클래스 성과 우수기업 선정 (사진 제공: 엘앤에프)
‘요건 초과 졸업’은 기업의 매출이 지원 사업에서 정한 기준을 넘어설 만큼 성장한 경우에 해당한다. 엘앤에프는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월드클래스 선정 당시보다 매출과 수출, 고용을 모두 확대해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월드클래스300은 산업통상부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견·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시작한 지원 사업이다. 산업통상부와 KIAT는 2021년부터 후속 사업인 월드클래스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14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10년간 월드클래스 타이틀을 유지했다.
매출 2,457억원에서 2조1,549억원으로…고용도 1,924명까지 증가
엘앤에프는 월드클래스300 선정 이후 연구개발 분야의 지원을 활용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2014년 2,457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2조1,549억원으로 7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2,422억원에서 2조1,470억원으로 786.5% 늘었다. 고용 인원도 172명에서 1,924명으로 1,018.6% 증가하며 매출과 수출, 고용 전반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와 신규 LFP 양극재를 함께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하이니켈 양극재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LFP 제품을 추가해 양극재 사업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는 엘앤에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담당한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말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에 성공했으며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와 북미·유럽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LFP 양극재를 추가해 하이니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완할 계획이다.
조정훈 엘앤에프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번 표창은 임직원의 기술개발 노력과 고객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 지속적인 투자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LFP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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