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워케이션은 관광객의 방문을 일정 기간의 체류와 업무로 연결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숙박과 식음료, 업무공간 이용 등 생활 소비를 유도할 수 있고 기업과 근로자는 기존 업무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이용을 늘리려면 안정적인 업무공간과 숙박시설, 비용 부담을 낮추는 지원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제주가 민간 워케이션 시설 이용 비용을 지원하며 하반기 원격근무자 350명을 유치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2026년 하반기 제주 워케이션 바우처 참가자를 오는 8월 24일 낮 12시부터 모집한다.
제주 워케이션 파트너사 현황 지도 (자료 제공: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모집 인원은 선착순 350명이다. 접수는 제주 워케이션 통합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며 모집 인원을 채우면 마감한다. 신청자 확인을 거쳐 9월 4일 이용 안내가 제공되며 선정자는 9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주 워케이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받으려면 제주 워케이션 시설에서 최소 3일 이상 근무하고 하루 4시간 이상의 근무 기록을 남겨야 한다. 주말 근무도 인정된다. 조건을 충족하면 숙박비와 오피스 이용료를 합산해 1박당 최대 5만원, 1인당 총 3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바우처는 이용을 마친 뒤 비용과 근무 기록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하는 사후 정산 방식이다. 실제 지출한 숙박비와 오피스 이용료가 지원 한도보다 적으면 지출 금액만 지급된다.
참가자는 제주 전역에 위치한 민간 워케이션 파트너 14개사가 운영하는 16개 오피스 가운데 원하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제주도 외 지역에 소재한 기업과 해당 기업의 근로자, 개인사업자, 프리랜서다.
기업은 참가자를 최대 15명까지 일괄 신청할 수 있다. 개인 신청자는 대리 접수가 불가능하며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참가 기간이 포함된 용역·근로계약서 등 근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공공기관과 협동조합, 재단, 비영리기관, 관련 법령상 지원 제외 업종은 참여가 제한된다.
빠른 모집을 장기 체류와 지역 소비로 연결
제주 워케이션 바우처에 대한 수요는 상반기 모집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접수는 시작 약 2분 만에 마감됐으며 90개 기업에서 온 152명이 지원을 받았다. 제주센터는 상반기 수요를 반영해 하반기 모집 규모를 350명으로 늘렸다.
상반기 참여자들은 업무 인프라와 제주 지역의 생활환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참가자는 “일하기에 최적화된 업무 인프라와 제주의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휴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센터는 2025년부터 제주도로부터 워케이션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도외 기업과 근로자, 프리랜서의 제주 체류를 유도하고 이들이 지출하는 숙박비와 식음료비, 업무공간 이용료 등이 지역 상권과 워케이션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하반기 프로그램의 성과는 350명을 얼마나 빠르게 모집하느냐보다 참가자의 체류가 민간 오피스와 숙박시설, 지역 상권 이용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달렸다. 일회성 비용 지원을 경험한 기업과 근로자가 제주를 다시 찾고 기업 단위의 정기적인 원격근무로 이어질 때 워케이션은 단기 관광 수요를 체류형 생활인구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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