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냉각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곤충 유래 친환경 액침냉각유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기술 박람회 무대에 오른다.
충북 청주 소재 딥테크 스타트업 하이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Tech For Change TOP400’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비바테크가 운영하는 ‘Tech For Change’는 기술 혁신과 사회·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공식 인증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 세계 수많은 참가 기업 가운데 400개사가 선정됐으며, 하이온은 DeepTech·R&D 분야 인증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이온이 비바테크 2026 ‘Tech For Change’ DeepTech/R&D 분야 인증 기업으로선정됐다. (자료 제공: 하이온)
AI 데이터센터 발열 해결하는 곤충 기반 냉각유
하이온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라는 곤충 ‘동애등에’에서 추출한 지질을 활용해 바이오 에스터 기반 액침냉각유를 개발하고 있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냉각액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서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급증하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하이온은 100%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냉각유를 개발해 환경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샘플 제작을 완료했으며, 기존 석유계 냉각액과 비교해 동급 이상의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열을 흡수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비열은 기존 제품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어리퀴드 협업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
하이온은 이번 비바테크 참가를 통해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와의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희 대표와 강용모 이사가 현장을 방문해 유럽 기업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소개와 사업 협의를 진행한다.
회사는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프랑스 산업가스 기업 에어리퀴드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비바테크 참가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희 하이온 대표는 “비바테크는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유럽 최대 기술 행사”라며 “차세대 액침냉각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2027년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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