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CVPR에서 글로벌 연구기관과 빅테크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슈퍼브에이아이는 CVPR 2026에서 열린 ‘Foundational Few-Shot Object Detection Challenge’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해당 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객체별로 단 10장의 예시 이미지(Few-Shot)만 제공된 상황에서 새로운 객체를 얼마나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글로벌 경연이다. 대규모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없이도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대표 벤치마크로 평가받는다. 올해 대회에는 X-ray, 열화상, 항공 영상 등 일반 공개 데이터에서 보기 어려운 20개 전문 산업 도메인 데이터셋이 활용됐다.
(왼쪽부터) 최우성 연구원, 진현동 연구원, 고경렬 연구원, 장태웅 연구원 (사진 제공: 슈퍼브에이아이)
산업·의료 분야 압도적 성과… “현장형 AI 입증”
슈퍼브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ZERO’를 활용해 평균 탐지 정확도(mAP) 53.9점을 기록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중국 푸단대학교·레노버 산학 연합팀(51.6점)을 앞선 성적이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던 슈퍼브에이아이는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전체 7개 평가 카테고리 가운데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업(Industry) 분야에서는 64.4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의료(Medical) 분야에서도 2위와 9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51.4점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번 결과가 특정 영역에 최적화된 모델이 아니라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AI 모델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인 ‘ZERO’는 슈퍼브에이아이가 개발한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별도의 데이터 라벨링 없이 새로운 객체를 인식하는 제로샷(Zero-Shot)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 산업 현장에서 AI 도입의 걸림돌로 꼽히던 데이터 구축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 물류, 안전,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우승은 막대한 인프라 투자 없이도 산업 특화 전략과 효율적인 방법론만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차문수 CTO는 “이번 성과는 연구 경쟁력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라며 “ZERO는 벤치마크 점수만 높은 모델이 아니라 고객 현장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AI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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