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쟁력은 연구개발 기업의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의약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인력, 공급망이 같은 지역에서 연결돼야 산업의 부가가치도 커진다. 2008년 대전에서 출발한 알테오젠이 연구개발 중심의 성장 기반에 대규모 제조 역량을 더한다. 유성구 둔곡지구에 2,532억 원을 투입해 원료·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조성하면서 대전 바이오 생태계도 연구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할 계기를 맞았다.
대전시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과 2,532억 원 규모의 투자 및 135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대전시가 거둔 첫 기업 투자유치 성과다.
대전시가 알테오젠에 2,532억 원을 투자한다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 대전시) 
협약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알테오젠은 둔곡지구에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신설하고, 대전시는 투자와 시설 조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양측은 제조시설 구축 과정에서 지역 인재 채용과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모은다. 협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135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참여한다.
알테오젠은 2008년 대전에서 설립돼 유성구 전민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투여 방식이나 효능, 편의성을 개선하는 바이오베터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외부 위탁생산에서 자체 제조로…대전 바이오 가치사슬 강화
둔곡지구에 들어설 시설은 알테오젠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외 위탁개발생산기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왔지만 중장기 성장전략과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를 고려해 자체 생산시설 구축을 결정했다.
생산 대상에는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의 기반 물질인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ALT-B4)’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등이 포함된다. 시설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기업이 밀집한 도시지만 상업 생산시설 확보는 지역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과제로 꼽혀왔다. 알테오젠의 이번 투자는 대전에서 개발된 기술이 지역 내 생산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개발과 제조, 고용을 연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알테오젠의 제조시설 신설을 계기로 지역 바이오기업과의 협력,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기반 미래 성장전략과 바이오산업을 연결해 대전을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함께 갖춘 바이오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의 인공지능 기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국내 바이오 선도기업인 알테오젠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은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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