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다음 성장 단계에 진입하려면 기술 검증과 첫 고객 확보, 후속 자금 조달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창업 3~7년차 기업은 초기 지원 단계를 지나 매출과 시장성을 증명해야 하지만 대기업 실무부서와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만나기 어렵다. 지역 기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협업·투자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울경 창업지원기관과 함께 도약기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 및 투자사에 연결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열린 ‘B.BRIDGING DAY’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기업 6곳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2026 B.BRIDGING DAY’ 행사 현장. (사진 제공: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B.BRIDGING DAY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투자사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는 경남센터를 포함한 부울경 지역 18개 유관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지역 창업기업 약 120개사와 국내 대·중견기업 20여 개사, 투자사 30여 개사가 참여했다. 참가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대·중견기업과의 일대일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투자사 대상 기업설명회(IR) 피칭과 상담을 진행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경상남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한 지 3년을 초과하고 7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과 대기업 협업, 해외 진출, 투자·융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뒤 매출 확대와 후속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원기업 6곳, 협업 수요와 투자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센터가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지원하는 자비스와 에이플, 아라메소재, 뉴아이, 스템덴, 로맨틱어스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대·중견기업의 사업 수요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밋업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술이 대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생산 공정 등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기업설명회와 투자 상담에서는 시장 규모와 수익 모델, 기술 경쟁력, 향후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중심으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도약기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만큼 기술을 적용할 현장과 거래 실적이 중요하다.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실증(PoC)이나 공동 사업을 추진하면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협업 실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후속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자료가 된다.
노충식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도약기 창업기업이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을 발판으로 기술 검증을 넘어 사업화와 시장 확대까지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기술 고도화와 판로 개척, 투자 유치 등 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연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차례의 밋업만으로 협업이나 투자가 결정되기는 어렵다. 행사 이후 대기업 담당 부서와의 추가 미팅, 기술 적용 검토, 실증 과제 설계, 투자 실사 등의 후속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이번 행사의 성과 역시 상담 횟수보다 지원기업 6곳이 실제 실증과 계약, 투자 유치로 연결되는 사례를 얼마나 만드는지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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